안녕하세요.
한방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안산 총명한의원입니다.
‘편두통’이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만큼 익숙합니다.
그런데 실제 진료실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심한 두통을 모두 편두통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본인은 그냥 자주 머리가 아픈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증상을 자세히 확인해보면 전형적인 편두통 양상을 보이는 분도 있습니다.
편두통은 매우 흔한 두통 질환이지만 사람마다 나타나는 모습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된 시기부터 통증의 위치와 느낌, 지속시간, 악화시키거나 완화시키는 요인, 함께 나타나는 증상까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교과서에 적힌 특징을 하나하나 그대로 보여주는 환자보다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렇더라도 전형적인 편두통의 특징을 알고 있는 것은 반복되는 두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다시 가장 기본적인 내용으로 돌아가 편두통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편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크게 조짐이 없는 편두통과 조짐이 있는 편두통으로 구분합니다.
쉽게 말하면 두통이 발생하기 전후로 특징적인 신경학적 증상인 ‘조짐(aura)’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나누는 것입니다.
조짐의 유무에는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 나타나는 두통 자체의 성격은 두 유형에서 상당히 비슷합니다.
먼저 가장 흔한 조짐이 없는 편두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수시간에서 며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편두통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보통 4시간에서 72시간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즉 잠깐 머리가 아팠다가 금방 없어지는 두통이라기보다는, 한 번 시작되면 반나절 이상 계속되거나 심한 경우 이틀에서 사흘까지 불편함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인보다 지속시간이 짧을 수 있어 2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도 편두통을 고려합니다.
편두통 통증에는 몇 가지 대표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편두통은 다음 특징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머리가 아픈 편측성 통증,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통증, 그리고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평소의 활동만으로도 두통이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분들을 보면 반드시 이런 특징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편두통’이라는 이름 때문에 반드시 머리 한쪽만 아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머리 전체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분도 있고 양쪽이 번갈아 아프기도 하며, 어떤 분은 뒷머리 부위의 통증을 가장 심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통증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다양합니다.
“지끈지끈해요.”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뻐근하고 당겨요.”
“머리가 깨질 것 같습니다.”
“심장이 뛰듯 머리도 쿵쿵 뜁니다.”
등 환자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릅니다.
박동성 통증 역시 처음부터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심하게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욱신욱신 맥박이 뛰는 느낌이 분명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멈춰야 할 정도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특징은 통증의 강도입니다.
일반적인 가벼운 두통처럼 불편하지만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심한 경우 일상적인 활동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고 싶고,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지는 느낌 때문에 자연스럽게 활동을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편두통이 심한 환자분들은
“두통이 시작되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그냥 방에 들어가서 누워 있어야 합니다.”
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에서는 머리의 통증뿐 아니라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메스꺼움, 구역감, 구토입니다.
실제로
“체한 것처럼 속이 미식거리면서 머리가 아픕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두통이 아니라 소화불량이나 체기라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먼저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상이 반복되고, 특히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이 일정한 패턴으로 함께 나타난다면 편두통 가능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빛과 소리가 유난히 불편해집니다
편두통의 대표적인 동반 증상 가운데 하나가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성입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밝은 조명이나 햇빛, 컴퓨터 모니터 화면이 두통이 발생했을 때는 유난히 눈부시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소리도 비슷합니다.
평소라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의 대화 소리나 TV 소리, 생활 소음이 두통이 있을 때는 매우 거슬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편두통이 심해지면 본능적으로 조용하고 어두운 방을 찾아 누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빛과 소리를 피하려는 행동 역시 편두통에서 흔히 관찰되는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조짐이 있는 편두통’은 무엇일까요?
일부 편두통 환자에게서는 두통과 함께 또는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조짐(aura)이라고 부르는 특징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개 20~30분 정도 지속되며 대부분 1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두통이 오기 전에 생기는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반드시 두통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두통과 거의 동시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증상이 갑자기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개 5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퍼져가는 듯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가장 흔한 조짐은 시야 변화입니다
편두통 조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각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시야 한쪽에 검거나 흐릿한 부분이 생기기 시작해 점차 넓어지거나, 지그재그 모양의 빛이 번쩍거리는 느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시야 일부가 하얗거나 뿌옇게 비어 보이는 것처럼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상당히 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경험하면 크게 놀라게 됩니다.
“갑자기 눈이 이상해졌습니다.”
“시야가 가려져서 운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안과를 먼저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편두통 조짐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는 조짐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뒤따르는 편두통 발작을 빠르게 조절하는 데 치료의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은 머리가 아플 때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편두통 발작은 단순히 두통이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과정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두통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또는 하루 이틀 전부터 몸의 변화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를 전구 증상이라고 합니다.
평소보다 하품이 많아지거나 기분 변화가 생기고,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음식이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것 역시 일부 환자에서 나타나는 전구 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반대로 심한 두통이 끝났다고 곧바로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발작이 지나간 뒤에는
심한 무력감, 전신 피로, 졸림, 근육통 또는 몸살과 비슷한 느낌
이 하루 이상 남아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편두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평가할 때는 단순히 ‘몇 시간 동안 머리가 아팠느냐’뿐 아니라 두통 전후까지 포함하여 일상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두통의 유발 요인을 찾아보세요
편두통 치료에서는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던 날 두통이 잘 생기거나,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잔 뒤 발작이 나타나는 분도 있습니다.
음주, 특정 음식, 경구피임약, 갑작스러운 생활리듬의 변화 등이 두통과 관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두통일지입니다.
두통이 발생한 날짜와 시간, 전날의 수면시간, 먹었던 음식, 음주 여부, 스트레스 정도, 여성이라면 월경주기 등을 기록해두면 몇 주 또는 몇 달 뒤 자신만의 패턴이 보이기도 합니다.
편두통은 사람마다 유발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남들에게 좋다는 생활관리 방법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나에게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두통 치료도 환자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증상 자체가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 역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의 두통 빈도와 통증 강도, 조짐 여부, 동반 증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 기존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함께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만으로 관리하는 경우도 있고, 필요하다면 신경과 등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유지하면서 침치료나 한약치료를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치료를 선택하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겪고 있는 두통이 실제로 편두통의 양상에 가까운지를 제대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계시다면 계속 참기만 하기보다는 현재의 두통 패턴과 동반 증상을 자세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한의원,
총명한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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