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진통제를 먹어도 반복되는 만성두통,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총명한의원 두통지기 2026. 9. 2. 11:05

안녕하세요.
한방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안산 총명한의원입니다.

총명한의원에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주증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중에는 한두 번 발생하고 끝나는 두통이 아니라,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일반적인 진통제를 복용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만성두통으로 고생해오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두통을 진료할 때는 단순히
“머리가 아픕니다.”
라는 이야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통증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어느 부위가 아픈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있는지, 언제 심해지는지, 특정한 유발요인이 있는지, 무엇을 하면 조금 편해지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또 두통이 특정 시간대에 반복되는지, 식사나 수면,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는지, 여성이라면 월경주기와 관련이 있는지 등도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오늘은 이런 여러 가지 두통의 특징 가운데 환자분들이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진통제를 먹었을 때 잘 듣는 두통인가, 그렇지 않은 두통인가”입니다.


두통의 강도는 생각보다 주관적입니다

통증을 얼마나 심하게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상당히 다릅니다.

같은 정도의 통증이라도 어떤 분은 어느 정도 참고 생활할 수 있는 반면, 다른 분에게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통증에 대한 감수성이나 평소의 컨디션, 피로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서도 체감하는 강도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두통의 심한 정도를 단순히 숫자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객관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진통제를 복용했을 때의 반응은 조금 더 구분하기 쉽습니다.

약을 먹으면 확실히 통증이 가라앉는지, 조금 줄어들 뿐인지, 거의 변화가 없는지, 혹은 잠깐 좋아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아파지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통제에 대한 반응 역시 현재 두통의 양상을 파악하는 하나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을 오래 앓은 분들은 자신만의 대응법이 생깁니다

편두통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신 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이미 스스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본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과에서 약물치료를 받아보셨거나, 여러 약을 복용해보면서 어떤 약이 자신에게 잘 맞고 어떤 약은 효과가 적은지 경험적으로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 두통이 시작되는지, 발작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나는지, 두통이 시작됐을 때 무엇을 해야 조금 나아지는지 등 나름대로의 두통 대처법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반대로 오랫동안 별다른 치료 없이 참고 지내다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어서야 내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경우든 자신의 편두통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고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이해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은 ‘완치’보다 ‘조절’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편두통 환자분들께 진료하면서 자주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잘 조절해나간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차피 낫지 않는 병이니 그냥 참고 살아야 한다.”
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편두통이 좋아진다는 것은 반드시 앞으로 두통이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 두통 발작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고
  • 한 달 동안 발생하는 횟수가 감소하고
  • 한 번 발생했을 때의 통증 강도가 약해지고
  •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드는 것

모두 중요한 호전입니다.

또 두통 자체뿐 아니라 발작이 끝난 뒤 따라오는 무력감, 졸림, 전신 피로, 근육통 등의 불편함이 줄어드는 것 역시 치료 과정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입니다.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만성두통이라면?

특히 진통제를 복용해도 충분히 좋아지지 않는 만성두통에서는 단순히 그때그때 통증만 억제하는 방법에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현재 나타나는 통증만 보는 것이 아니라

두통이 어떤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그 사람이 어떤 전신 상태를 가지고 있는지

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도 두통의 원인을 반드시 머리에서만 찾지는 않습니다.

현재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바탕으로 몸의 상태를 변증하고, 두통이라는 증상과 그 바탕에 있는 몸의 불균형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두통과 소화기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

편두통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두통이 발생하면서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하고,

평소에도

  •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 속이 더부룩하고
  • 식후 불편감이 있거나
  • 위장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두통도 함께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 비위의 습담이나 담적과 같은 상태를 함께 살펴봅니다.

위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고 체내에 습담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두통 발생과 관련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머리의 통증만 치료하기보다 소화기 상태와 비위 기능을 함께 조절하는 치료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머리 쪽으로 열이 몰리는 유형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분들은 몸의 상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열이 머리와 얼굴 쪽으로 몰리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두통과 함께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머리가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상체에 긴장이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양상에서는 한의학적으로 상부로 몰린 열을 내려주고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같은 편두통이라는 진단을 받더라도 몸에서 함께 나타나는 증상과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머리뿐 아니라 전신의 경락을 함께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여러 경락이 머리와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수삼양경과 족삼양경은 모두 두면부와 관계가 있으며, 독맥 역시 뇌와 깊게 관련된 경락으로 봅니다.

따라서 두통을 치료할 때 반드시 머리가 아픈 부위에만 침을 놓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와 연결된 경락의 흐름과 전신 상태를 고려해 팔이나 다리의 혈자리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두경부 주변을 직접 치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신의 흐름과 긴장을 함께 조절하면서 두통을 치료하게 됩니다.


침·한약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중요합니다

만성두통에서는 침치료나 한약치료, 부항치료 등을 활용하면서 생활습관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 규칙적인 운동
  • 과도한 음주 피하기
  • 일정한 수면시간 유지
  •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 관리
  •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경우 과도한 카페인 섭취 줄이기

등은 반복되는 두통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신경과 등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기존 치료를 무조건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과 병행하면서 전체적인 두통 양상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태가 좋아지면서 약물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는지 여부 역시 환자의 상태와 기존 치료를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머리는 계속 아픈 경우

만성두통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꽤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뇌 MRI도 찍었고 MRA도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뇌혈류검사나 경동맥초음파도 정상이라고 들었습니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은 물론 중요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검사가 정상이라고 해서 환자가 느끼는 두통까지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영상검사에서는 특별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반복되는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일수록 두통이 발생하는 패턴과 함께 수면, 소화, 피로, 스트레스, 전신 상태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접근이 의미가 있습니다.


만성두통으로 내원하신다면

특히 만성두통이나 편두통으로 내원하시는 경우에는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다른 증상에 비해 진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편입니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느 부위가 아픈지뿐 아니라 발작의 빈도와 지속시간, 동반증상, 유발요인, 복용 중인 약, 진통제 반응 등을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혹시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뇌 MRI, MRA 등의 영상검사 자료를 가지고 계시다면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이미 시행한 검사 결과를 함께 살펴보면서 현재의 두통 상태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통이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거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잘 가라앉지 않고 계속 재발한다면 무조건 참고 버티기보다는 현재 두통의 양상과 몸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한의원,
총명한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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