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군발두통이란? 한쪽 눈 주위 극심한 통증과 삼차자율신경두통의 특징

총명한의원 두통지기 2026. 9. 2. 10:24

안녕하세요.

한방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안산 총명한의원입니다.

오늘은 군발두통(Cluster Headache)과 군발두통이 속해 있는 삼차자율신경두통(Trigeminal Autonomic Cephalalgia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차자율신경두통이라는 이름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증상은 상당히 특징적입니다.

주로 한쪽 삼차신경 분포 부위에 매우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서 같은 쪽에 눈물, 콧물, 코막힘, 결막충혈 등의 자율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통증의 강도가 매우 심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처음에는 두통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과나 이비인후과, 치과 등을 먼저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에서도 군발두통은 삼차자율신경두통의 한 종류로 분류됩니다.

오늘은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군발두통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특징과 진단, 치료 방법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지도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산 두통 한의원


군발두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군발두통의 특징을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 네 가지입니다.

매우 심한 통증 / 한쪽 통증 / 눈 주변의 통증 / 자율신경 증상 동반

대부분 한쪽 눈 주변이나 관자놀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동시에 같은 쪽에서

  • 눈물이 나거나
  • 결막이 충혈되고
  •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며
  • 눈꺼풀이 처지거나 붓고
  • 얼굴이나 이마에 땀이 나는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보통 수십 분 동안 지속되며, 짧게는 약 15분, 길게는 3시간 정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이나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발생한 심한 한쪽 두통이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군발두통은 특별한 다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두통입니다.

하지만 드물게 뇌의 기질적인 병변이나 다른 질환에 의해 군발두통과 비슷한 형태의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발성 군발두통과 구별하여 이차성 두통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전에 없던 매우 심한 한쪽 두통이 처음 발생했다면 다른 원인이 숨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왜 눈물과 콧물까지 함께 날까요?

군발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은 삼차자율신경반사(Trigeminal Autonomic Reflex)라는 기전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통증을 전달하는 삼차신경 경로가 활성화될 때 그와 연결된 자율신경 반사도 함께 자극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심한 두통과 동시에

눈물, 콧물, 결막충혈, 동공수축, 눈꺼풀 처짐

등이 같은 쪽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머리가 아픈 것과 눈이나 코의 증상이 서로 별개의 현상이라기보다 하나의 신경학적인 반응 속에서 함께 나타나는 것입니다.


군발두통은 일정한 시간이나 계절에 반복되기도 합니다

삼차자율신경두통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가 군발두통입니다.

전체 인구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단 발작이 시작되면 통증의 강도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일주기성과 연주기성입니다.

어떤 분들은 거의 비슷한 시간에 발작이 반복되고, 어떤 분들은 특정 계절이나 시기에 두통이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군발두통이 우리 몸의 생체시계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군발두통의 전형적인 모습

전형적인 군발두통에서는 한쪽 눈두덩이나 관자놀이 주변에서 매우 심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같은 쪽에서

  •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충혈되고
  • 콧물이나 코막힘이 생기며
  • 이마 또는 얼굴에 땀이 나고
  • 눈꺼풀이 붓거나 처지며
  • 동공이 작아지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의 강도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가만히 누워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거나 계속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통증이 심하면 오히려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누워 있으려는 경우가 많은 편두통과 비교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왜 이름이 ‘군발’두통일까요?

군발두통은 오랫동안 아무 증상 없이 지내다가도 어느 시기에 발작이 시작되면 며칠에서 수주 이상 두통이 집중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번의 발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여러 차례 몰려서 발생하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여러 발작이 무리 지어 나타난다는 의미에서 ‘군발(群發)’두통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하루 한 차례 정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두통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군발두통의 진단기준

군발두통의 대표적인 진단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최소 5회 이상의 발작
  • 한쪽의 안와, 안와 위 또는 측두부에서 발생하는 매우 심한 통증
  • 한 번의 통증이 15~180분 정도 지속
  • 같은 쪽에서 눈물, 결막충혈, 코막힘, 콧물, 눈꺼풀부종, 얼굴의 땀이나 홍조, 귀의 충만감, 동공수축, 눈꺼풀 처짐 등의 자율신경 증상 가운데 하나 이상 동반
  • 또는 발작 중 안절부절못하거나 초조한 행동
  • 군발기 동안 발작 빈도가 대략 2일에 1회에서 하루 8회 정도
  • 다른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을 것

다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환자가 교과서의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신경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분도 있고, 한두 가지 기준이 정확하게 맞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발작 양상을 보면 군발두통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언제 시작되는지, 어느 부위가 아픈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많이 발생할까요?

군발두통은 주로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이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왜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이유가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군발두통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급성기에는 산소치료가 대표적입니다

군발두통 발작이 발생했을 때 가장 전통적이면서 근거가 잘 알려진 치료 가운데 하나가 고농도 산소흡입입니다.

일반적으로 100% 산소를 비재호흡성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유량으로 약 15~20분 정도 흡입합니다.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상황을 제외하면 전신적인 약물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려면 산소통과 마스크 등의 장비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제한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는 편두통에도 사용하는 트립탄 계열을 비롯하여 에르고타민 계열이나 국소 리도카인 등이 급성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방적 치료 목적으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베라파밀, 리튬, 토피라메이트, 발프로산, 멜라토닌 등 여러 약물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군발기에는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군발두통 환자분들이 생활 속에서 알아두시면 좋은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통증의 정도는 매우 심하지만 군발두통 자체가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둘째, 군발기에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은 군발두통 발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셋째, 사람에 따라 낮잠, 지나친 육체활동, 갑작스러운 감정적 자극, 휘발성 물질에 대한 노출 등이 발작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넷째, 불규칙한 수면이나 높은 고도, 비행기 여행 역시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군발두통이 수면 중 반복되는 분들 가운데는 두통이 두려워 일부러 잠들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은 오히려 수면 리듬을 무너뜨리고 REM 수면에 영향을 주어 두통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두통이 무섭다고 일부러 잠을 줄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군발기는 얼마나 지속될까요?

군발기가 시작되면 보통 수주 동안 증상이 지속됩니다.

이 기간에는 하루 한 차례 정도에서 많게는 하루 8회까지 발작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군발기는 약 6~12주 정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이보다 길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군발두통을 어떻게 볼까요?

군발두통에서도 환자의 두통 양상과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일본의 만성두통 임상진료지침에서는 오수유탕, 계지인삼탕, 조등산, 갈근탕, 오령산 등 여러 한방 처방이 두통 치료와 관련해 언급된 바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청상견통탕, 기국지황환, 계지복령환, 억간산, 오수유탕, 조등산, 오령산, 계지가계탕, 당귀작약산, 천궁다조산 등을 군발두통에 활용한 보고들도 있습니다.

물론 군발두통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같은 처방을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몸 상태를 바탕으로 현재의 두통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에서 중요합니다.


소화기 문제와 두통을 함께 살펴보는 이유

실제 진료에서는 두통이 반복되는 환자 가운데 소화기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두통의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로 담(痰)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위장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수분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비정상적인 수분이나 노폐물이 정체된 상태를 담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상이 두통의 바탕에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단순히 머리 통증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비위의 기능과 소화 상태를 함께 조절하는 방향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위로 치밀어 오르는 열도 살펴봅니다

군발두통 환자에서는 얼굴이나 머리 쪽으로 열감이 몰리는 양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위로 치솟는 화(火)는 내려주고 아래의 수기(水氣)는 위로 올려 상하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굴이나 머리로 열이 몰리고 눈 주변의 증상이 심하면서 상부 긴장이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이러한 상태를 함께 고려해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같은 군발두통이라도 한의학적 원인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일률적으로 하나의 원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두통의 병인을 크게 보면

풍한, 풍열, 풍습 등의 외감과

간양상항, 신허, 기허, 혈허, 습담, 어혈, 열궐 등의 내상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다시 허실을 감별하여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따라서 군발두통 역시 단순히 ‘머리가 아프다’는 증상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두통을 만들어내고 있는 몸 전체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한의학적 접근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 역시 두통 치료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머리 주변의 혈자리를 직접 치료하기도 하고, 머리와 연결된 경락을 이용하여 원위부의 혈자리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삼양경, 족삼양경, 독맥 등 두경부와 관련된 경락의 흐름을 고려하여 침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침 치료는 현재 나타나는 두통과 주변부 긴장을 조절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복적인 발작을 관리하는 치료 과정에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군발두통은 흔한 두통은 아니지만 한번 경험하면 환자에게 매우 큰 통증과 불안을 가져오는 질환입니다.

특히 한쪽 눈 주변에서 매우 심한 통증이 반복되면서 같은 쪽 눈물, 콧물, 코막힘,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군발두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먼저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다른 원인의 두통을 감별하고, 군발기에는 적절한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 생활 속 유발요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복되는 두통과 동반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한의원,
총명한의원입니다.